B의 평범한 여행 2017/2017. 8 - 경주

원조콩국, 팔우정 해장국, 옥루몽, 찰보리 아이스크림, 대릉원

The bloom B 2017. 8. 26. 10:23

8. 25

A와 S와 함께 1박으로 여행을 가기로 한 날.
여행 전날까지 어디로 갈지 정하지를 못하고 방황하다
내가 걍 던져본 경주로 가기로 함.


일단 일이 끝나는 24일 저녁에 경주에 내려가서 잠을 자고
그 다음날 아침부터 움직이기로 함.
순식간에 가볼 곳 들을 정하고 일정 결정 완료


​아침 일찍은 일어날 수가 없지.
도착한게 새벽 5시인걸...
한 숨 자고 일어나서 숙소에서 나온게 11시.
배가 고프니 첫번째 일정으로 계획했던 콩국집으로 고고.

경주에 올 때 마다 들리는 '원조콩국'
항상 따뜻한 콩국인 1번(들깨, 꿀, 찹쌀도너츠)을 먹는데
이번엔 냉콩국도 한 번 시켜봄

역시 내 취향은 1번인걸로.
마이쪄 ㅋㅋㅋㅋㅋㅋ



​알쓸신잡에 나오고 유명해 졌다는 팔우정 해장국
방송에 나오고 손님이 많아져서 연세 많으신 주인할머니께서 
운영에 애로사항이 많은지 자제분이 배려 부탁한다고
곳곳에 써 붙여 놓은 글이 있었음


​우린 해장국 두 그릇을 시킴.



​메밀묵 들어있는 시원한 해물육수 해장국.
완전 밋밋한데 그게 또 맛있어서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그랬는데 밥 먹다가 중간에 숟가락을 내려놓는 일이 생김.

가게가 좁은건 낑겨앉으면 되니까 상관 없고
주인 할머니께서 불친절한건 뭐 연세가 있으셔서 힘드시다니까 이해 하고
카드 안받는다는건 안받는게 아니고 못받는다는거니까 그것도 이해 하겠는데
음식 재활용하는건 진짜 못참겠다

백번 양보해서 반찬 재활용하는것 까지는 그렇다 치자
밥을... 그것도 손님이 남기고 간 밥을 더러운 부분만 솎아내고
다시 밥통에 넣는 이유가 뭘까? 다시 쓰려는 이유 말고 다른게 있을까?!

그걸 보는 순간 더 이상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정말 충격과 공포의 식당이 아닐수가 없다
요즘처럼 감염성 질환, 특히 간염 얘기가 매일 뉴스에 나오는 이 상황에서
이런 가게 운영은 아니라고 본다. 
신고 정신이 투철하지는 않아서 신고를 하지는 않겠지만
주변에 누군가가 저 식당에 가겠다고 한다면 난 가감없이 말하고 
절대 가지 말라고 말할거임!!



​생각할수록 더럽고, 속이 뒤집혀서 차가운거 먹으러 들어옴
그럴 땐 빙수를 먹어줘야지.



​같이 간 A가 팥을 못먹어서 A는 찰보리 아이스크림으로 대신함.
미숫가루 맛남. 맛있 ㅋㅋㅋㅋㅋ



​대릉원 진짜 오랜만임.
경주 와본게 벌써 4-5년 전이니까.
그래도 대릉원 안은 변한게 별로 없어보임.



​역시 여행은 여름에 와야해.
덥고 움직이기 좀 힘들어도 
녹음 짙고, 꽃도 피고, 하늘 예쁘고 정말 날 잘 잡았다 싶었음.



​미추홀능.
대나무잎 병사 얘기는 인상적이었어, 아주.



하늘도 끝내주는 정말 멋진 날!
우린 경주를 여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