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있어 자카르타
팬미팅 끝나고 호텔 와서 잊어먹기 전에 하이터치 메모하고 사진 찍은것 좀 들여다 보다가 씻지도 않고 자버림. 아침에 보고르에 가려면 일찍 일어났었어야 했는데 알람도 못맞추고 자버렸쓰 ㅜㅜ
하지만 귀신같이 눈이 06:30에 떠짐. 2시 넘어서 잔 것 같은데 눈 떠보니 출근할 때 일어나는 시간. 이것 참 씁쓸하기도 하고...
눈 뜨자마자 비소리가 나서 밖을보니 진짜 비가옴.
근데 내방 뷰가 헤븐. 비내리는 헤븐은 환해도 쫌 무섭;
자카르타 가기 전부터 보고르 식물원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출발 전에도 비가 오면 못가겠구나 했었는데 진짜 비가옴. 비 안오길 바랬는데 어제부터 하늘이 어둡더니만 ㅜㅜ 바람도 많이 불고 이런날 가면 저번 부산 삼락공원꼴 날 것 같아 걍 포기.
인터넷에 올라온 어제 팬미팅 관련 글 찾아 읽다보니 벌써 9시. 어제 사놓은 간식 하나도 못먹어서 아침 그걸로 때울까 하다가 그래도 한 번 내려가 보자 싶어서 밥먹으러 내려감.
닭죽에 튀긴 땅콩이랑, 어니언, 파, 간장 조금 뿌리고 먹.
아 진짜 맛있. 두번 먹음 ㅋㅋㅋㅋㅋㅋ
인니랑 말레는 음식이 진짜 내취향. 넘나 맛있!!
방에 돌아와서 어제 팬미팅 녹음한거 들으면서 복습.
내 블루투스 스피커 열일한다 ㅋㅋㅋㅋㅋㅋ
저음 잘내는 스피커로 들으니 박보검 목소리 더 끝내줌.
짐 정리 하면서 이 포스터를 어떻게 할까 엄청 고민함.
사실 이런거 모으는 취향도 아니고 잘 간수도 못해서
증거로 사진만 남겨두고 호텔방에 놓고올까 하다가 걍 챙겨옴. 접어서ㅋㅋㅋㅋㅋ
타이완 누나가 들으면 기절할 얘기 ㅋㅋㅋㅋㅋㅋ
맨 오른쪽 위에 보면 물 한방울 튀긴 자국 있는데 아침에 머리 말리다가 튀었는 모양임. 저거 보고 타이완 누나 생각남. 내 뇌리에 엄청 각인됐어 타이완 누나들 ㅋㅋㅋㅋ
사실 저번 홍콩 팬미팅 포스터도 들고오다 걍 뱅기에 놓고내림. 이건 일부러는 아니었음. 잊어버렸었고, 곧 생각났지만 안찾으러감. 돌아가기가 좀 그랬쒀;
사진찍어 놓으니 보기 좋아서 좀 후회함.
홍콩것도 사진좀 찍어놓을껄.
체크아웃 후 블루버드택시 탑승
많이 막힌다고도 하고 오늘 주말이기도 해서
너무나 이르지만 12시에 공항으로 출발함.
어제 좀 무서웠던 기억도 있고 해서 밖에 나가기가 싫었던 것도 한 몫 함.
택시아저씨가 착하게 생김.
갑자기 아는노래가 나옴.
어제 박보검이 팬미팅에서 불렀던 노래.
아저씨가 열성적으로 따라함. 부르지 말라고 하고싶었음.
내 좋은 기억을 망치지 말라고 ㅜㅜ
공항에 도착함. 생각보다 너무나 빨리옴.
호텔에서 공항까지 50분밖에 안걸림. 한 두시간 생각했었는데. 톨비포함 20만루피아. 가격은 적당 한 것 같고.
빨리 도착했고 가격도 바가지 쓴건 아닌데 빨리 도착해서 멜랑꼴리한 이 감정은 뭐지?(읭?)
공항 도착하니 역시나 로티보이 냄새 ㅋㅋㅋㅋㅋㅋ
택시아저씨가 로티보이 코앞에 내려줘서 살까말까 고민함. 사실 로티보이 보다는 로티'오가 먹고싶었음 ㅋㅋㅋ
어떤 포스팅에서 보니 로티보이는 착한 소년이 만드는 빵 느낌이고, 로티 오는 맘좋은 아저씨가 만드는 느낌이라길래. 소년빵은 한국에서도 많이 먹어봤으니 아재빵을 먹어보기로 함.
맛은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이랑 비슷.
근데 뒷맛은 여기가 좀 더 나은듯. 꽤 괜춘. 맛있.
아재빵을 먹으니 소년빵도 먹어보고싶어짐.
다시 로티보이로 가려다가 너무 멀어서 포기ㅋㅋㅋㅋ
완전 끝에서 끝. 무리. 바로 포기.
이상하게 몸이 쑤심. 체육대회 한 다음날처럼.
등도 좀 결리고. 어제 뭘 한 기억이 없는데 왜때문이지?
팬미팅 가서도 가만히 앉아만 있었는데 왜?
전광판에 뜨지도 않은 비행기지만 웹체크인하고 그냥 안으로 들어옴. 라운지 들어와서 편하게 있으려고.
라운지 들어오니 마사지샵이 있네.
마침 잘됐다 싶어 2시간 마사지 받고 나왔는데도 6시가 안됨. 마사지는 가격대비 괜찮았음.
밥 먹고(난 메뉴 괜춘)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와파잡아 인터넷 하니까 시간 금방감.
그와중에 도착한 로자의 메일.
깜찍하게 한글로 써서 보냄ㅋㅋㅋㅋㅋ
나때문에 카톡도 깔았대. 근데 나 카톡 잘 안하는뎅;
어쨌든 카톡 친추하고 대화하면서 깜놀.
한국사람이랑 카톡 하는줄. ㅋㅋㅋㅋㅋ
4개국어 하는 지니어스, 쏘 클레버 로자!
나중에 한국가면 사진 보내주기로 함.
사실 자카르타는 어제 그 인니 어택 때문에 이미지가 안좋게 남을 뻔 했는데 로자 때문에 좋아짐.
뜨리마까시 로자~
원래 19:45분이던 출발시간이 20:25로 바뀜.
기왕 바뀔거면 22시 이후로 바껴도 되는데 ㅜㅜ
박보검 00:00 출국할텐데, 아쉽.
로자가 공항에서 보면 꼭 사진찍어 달랬는데 ㅋㅋㅋㅋㅋ
혹시나 해서 보딩타임까지 최대한 D구역을 서성였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그러다 내 비행기 놓칠뻔.
내가 타는 E4는 D구역에서 제일 먼 곳에 있어서 엄청 뛰었다능. 박보검도 박보검인데 나도 집엔 가야지 ㅋㅋㅋㅋ
가야 일하고 돈벌어서 또 덕질하지 ㅋㅋㅋㅋㅋ
개벌정덕은 옳은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진짜 안녕 잘있어 자카르타.
(루피가 많이 남았어. 다음에 팬미팅하면 또 올게.
그 전엔 또 올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님 연말에 발리가서 쓰던지)
자 이제 한국에 가기 위해 다시 KLIA2로!
가면 또 나시레막 먹어야지.
언제 또 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께ㅋㅋㅋㅋㅋ
덧. 1
팬미팅 후기 쓰다 생각남
어제 동영상 찍는다고 허리 꼿꼿하게 세워 부동자세로 20분정도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등이 쑤신 것 같음.
그럼 다리는 왜쑤심? 비가와서 그런가?!
덧. 2
자카르타에서 남은건 내친구 박보검 멋있, 하이터치 혜자, 로자, 타이완 누나 두명, 로티 오, 모르는 사람이 말걸면 무조건 주의, 카사블랑카 부자동네 뭐 이정도.
덧. 3뱅기 안에서 출발 대기하면서 검색해보니 지금 공항 왔는가봄. 이 애매한 딜레이ㅜㅜ 아 덕계못 ㅜㅜ 올해 운을 어제 하이터치 때 다 써버린 모양. 괜찮아 괜찮아 어제 많이 봤짆아 ㅜㅜ
크하하하하하, 아니라능 12시에 출발이라 23:30분쯤 공항 왔는가 봄. 난 이미 그때 쿠알라에. 하나도 안아쉽다. 안아쉬워(근데 내 글에서 짠내나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