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oom B 2017. 1. 15. 15:10


팬미팅 끝나고 호텔 와서 잊어먹기 전에 하이터치 메모하고 사진 찍은것 좀 들여다 보다가 씻지도 않고 자버림. 아침에 보고르에 가려면 일찍 일어났었어야 했는데 알람도 못맞추고 자버렸쓰 ㅜㅜ

하지만 귀신같이 눈이 06:30에 떠짐. 2시 넘어서 잔 것 같은데 눈 떠보니 출근할 때 일어나는 시간. 이것 참 씁쓸하기도 하고...
눈 뜨자마자 비소리가 나서 밖을보니 진짜 비가옴.
근데 내방 뷰가 헤븐. 비내리는 헤븐은 환해도 쫌 무섭;

자카르타 가기 전부터 보고르 식물원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출발 전에도 비가 오면 못가겠구나 했었는데 진짜 비가옴. 비 안오길 바랬는데 어제부터 하늘이 어둡더니만 ㅜㅜ 바람도 많이 불고 이런날 가면 저번 부산 삼락공원꼴 날 것 같아 걍 포기.

인터넷에 올라온 어제 팬미팅 관련 글 찾아 읽다보니 벌써 9시. 어제 사놓은 간식 하나도 못먹어서 아침 그걸로 때울까 하다가 그래도 한 번 내려가 보자 싶어서 밥먹으러 내려감.



닭죽에 튀긴 땅콩이랑, 어니언, 파, 간장 조금 뿌리고 먹.
아 진짜 맛있. 두번 먹음 ㅋㅋㅋㅋㅋㅋ
인니랑 말레는 음식이 진짜 내취향. 넘나 맛있!!


방에 돌아와서 어제 팬미팅 녹음한거 들으면서 복습.
내 블루투스 스피커 열일한다 ㅋㅋㅋㅋㅋㅋ
저음 잘내는 스피커로 들으니 박보검 목소리 더 끝내줌.



짐 정리 하면서 이 포스터를 어떻게 할까 엄청 고민함.
사실 이런거 모으는 취향도 아니고 잘 간수도 못해서
증거로 사진만 남겨두고 호텔방에 놓고올까 하다가 걍 챙겨옴. 접어서ㅋㅋㅋㅋㅋ
타이완 누나가 들으면 기절할 얘기 ㅋㅋㅋㅋㅋㅋ
맨 오른쪽 위에 보면 물 한방울 튀긴 자국 있는데 아침에 머리 말리다가 튀었는 모양임. 저거 보고 타이완 누나 생각남. 내 뇌리에 엄청 각인됐어 타이완 누나들 ㅋㅋㅋㅋ

사실 저번 홍콩 팬미팅 포스터도 들고오다 걍 뱅기에 놓고내림. 이건 일부러는 아니었음. 잊어버렸었고, 곧 생각났지만 안찾으러감. 돌아가기가 좀 그랬쒀;
사진찍어 놓으니 보기 좋아서 좀 후회함.
홍콩것도 사진좀 찍어놓을껄.



체크아웃 후 블루버드택시 탑승
많이 막힌다고도 하고 오늘 주말이기도 해서
너무나 이르지만 12시에 공항으로 출발함.
어제 좀 무서웠던 기억도 있고 해서 밖에 나가기가 싫었던 것도 한 몫 함.

택시아저씨가 착하게 생김.
갑자기 아는노래가 나옴.
어제 박보검이 팬미팅에서 불렀던 노래.
아저씨가 열성적으로 따라함. 부르지 말라고 하고싶었음.
내 좋은 기억을 망치지 말라고 ㅜㅜ

공항에 도착함. 생각보다 너무나 빨리옴.
호텔에서 공항까지 50분밖에 안걸림. 한 두시간 생각했었는데. 톨비포함 20만루피아. 가격은 적당 한 것 같고.
빨리 도착했고 가격도 바가지 쓴건 아닌데 빨리 도착해서 멜랑꼴리한 이 감정은 뭐지?(읭?)



공항 도착하니 역시나 로티보이 냄새 ㅋㅋㅋㅋㅋㅋ
택시아저씨가 로티보이 코앞에 내려줘서 살까말까 고민함. 사실 로티보이 보다는 로티'오가 먹고싶었음 ㅋㅋㅋ
어떤 포스팅에서 보니 로티보이는 착한 소년이 만드는 빵 느낌이고, 로티 오는 맘좋은 아저씨가 만드는 느낌이라길래. 소년빵은 한국에서도 많이 먹어봤으니 아재빵을 먹어보기로 함.
맛은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이랑 비슷.
근데 뒷맛은 여기가 좀 더 나은듯. 꽤 괜춘. 맛있.

아재빵을 먹으니 소년빵도 먹어보고싶어짐.
다시 로티보이로 가려다가 너무 멀어서 포기ㅋㅋㅋㅋ
완전 끝에서 끝. 무리. 바로 포기.

이상하게 몸이 쑤심. 체육대회 한 다음날처럼.
등도 좀 결리고. 어제 뭘 한 기억이 없는데 왜때문이지?
팬미팅 가서도 가만히 앉아만 있었는데 왜?

전광판에 뜨지도 않은 비행기지만 웹체크인하고 그냥 안으로 들어옴. 라운지 들어와서 편하게 있으려고.


​​​


라운지 들어오니 마사지샵이 있네.
마침 잘됐다 싶어 2시간 마사지 받고 나왔는데도 6시가 안됨. 마사지는 가격대비 괜찮았음.



밥 먹고(난 메뉴 괜춘)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와파잡아 인터넷 하니까 시간 금방감.



그와중에 도착한 로자의 메일.
깜찍하게 한글로 써서 보냄ㅋㅋㅋㅋㅋ



나때문에 카톡도 깔았대. 근데 나 카톡 잘 안하는뎅;
어쨌든 카톡 친추하고 대화하면서 깜놀.
한국사람이랑 카톡 하는줄. ㅋㅋㅋㅋㅋ
4개국어 하는 지니어스, 쏘 클레버 로자!
나중에 한국가면 사진 보내주기로 함.

사실 자카르타는 어제 그 인니 어택 때문에 이미지가 안좋게 남을 뻔 했는데 로자 때문에 좋아짐.
뜨리마까시 로자~



원래 19:45분이던 출발시간이 20:25로 바뀜.
기왕 바뀔거면 22시 이후로 바껴도 되는데 ㅜㅜ



박보검 00:00 출국할텐데, 아쉽.
로자가 공항에서 보면 꼭 사진찍어 달랬는데 ㅋㅋㅋㅋㅋ
혹시나 해서 보딩타임까지 최대한 D구역을 서성였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그러다 내 비행기 놓칠뻔.
내가 타는 E4는 D구역에서 제일 먼 곳에 있어서 엄청 뛰었다능. 박보검도 박보검인데 나도 집엔 가야지 ㅋㅋㅋㅋ
가야 일하고 돈벌어서 또 덕질하지 ㅋㅋㅋㅋㅋ
개벌정덕은 옳은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진짜 안녕 잘있어 자카르타.
(루피가 많이 남았어. 다음에 팬미팅하면 또 올게.
그 전엔 또 올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님 연말에 발리가서 쓰던지)


자 이제 한국에 가기 위해 다시 KLIA2로!
가면 또 나시레막 먹어야지.
언제 또 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께ㅋㅋㅋㅋㅋ



덧. 1
팬미팅 후기 쓰다 생각남
어제 동영상 찍는다고 허리 꼿꼿하게 세워 부동자세로 20분정도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등이 쑤신 것 같음.
그럼 다리는 왜쑤심? 비가와서 그런가?!

덧. 2
자카르타에서 남은건 내친구 박보검 멋있, 하이터치 혜자, 로자, 타이완 누나 두명, 로티 오, 모르는 사람이 말걸면 무조건 주의, 카사블랑카 부자동네 뭐 이정도.

덧. 3
​뱅기 안에서 출발 대기하면서 검색해보니 지금 공항 왔는가봄. 이 애매한 딜레이ㅜㅜ 아 덕계못 ㅜㅜ 올해 운을 어제 하이터치 때 다 써버린 모양. 괜찮아 괜찮아 어제 많이 봤짆아 ㅜㅜ
크하하하하하, 아니라능 12시에 출발이라 23:30분쯤 공항 왔는가 봄. 난 이미 그때 쿠알라에. 하나도 안아쉽다. 안아쉬워(근데 내 글에서 짠내나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