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의 평범한 덕질

2016. 12. 17 : 박보검 홍콩 팬미팅

요즘 아주 신세계임.
배우 덕질 처음, 아니 덕질 자체가 처음인데 뭐 이렇게 떡밥이 많아 ㅋㅋㅋㅋㅋ
그 떡밥들이 내 인생 최고로 힘들었던 달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음.
물론 그 이후로도 힘든 일이 많았지만 덕질 때문에 즐거워서 위로 받았고 힐링했음박보검의 선한 영향력, 그게 나인 듯 ㅋㅋㅋㅋㅋ

 

난 열심히 사는 사람을 매우 좋아하는 편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 사람,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개념찬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 내가 그렇지 못해서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자극받고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함. 내겐 박보검이 그런사람임.

예전 어떤 인터뷰에서 가장 즐거움을 느낄 때는 일할 때이며, 즐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감사함과 행복감을 느낀다고. 감사하면 만족하게 되고, 만족하면 행복해진다고 대답했던 그 인터뷰 내용을 보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는 기분이었음.
현재의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었음.
갑자기 겁나 열심히 살고싶어짐 ㅋㅋㅋㅋ
그리고 박배우는 더 좋아짐. 출구 완전 봉쇄 ㅋㅋㅋㅋㅋ


그래서 홍콩까지 가게 됨.
늦덕이라 하이터치가 뭔지도 예매하고 검색해보고 알았음

 

​오긴 왔다만 이런 덕질 처음이라 많이 떨렸음.

표 받고나서 친구들한테 카톡했더니 반응도 참 다양.

난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덕밍아웃한지 오래라 거리낄게 없음. ㅋㅋㅋㅋ

 

 

​들어오면서 찍었던 1층 사진

밖에서 할 일이 없어서 먼저 일찍 들어왔다.

가방검사하면서 디카 말고는 다 리젝당했다는데, 난 그럴까봐 가져가지도 않았다.

DSRL 홍콩에 괜히 들고왔어 무겁게스리 ㅜㅜ

 

 

​자리마다 불들어오는 면봉이랑 슬로건이 하나씩 있었음.

나중에 무대에서 바라본 사진 보니 저 면봉 불켜진거 예쁘더만

 

 

​전광판에 팬미 포스터 촬영날 동영상 계속나옴.

처음 보는거라 넋놓고 봄

1시간 일찍 들어와서 앉아있었는데 전광판만 처다봤는데도 시간완전 빨리 감.

저 동영상이랑 엘르 동영상 이런게 계속 나왔던것 같음.

 

 

​드디어 나오심.

내 자리 시야가 저정도. 손톱만하게 보임.

 

 

​와 저런 옷이 어울림.

5:5 완전좋아 ㅋㅋㅋㅋㅋ

 

 

​유니버셜 좋았다고~ 나도 좋았다 유니버셜~

너님때문에 읽으라는 논문은 안읽고 해리포터 다시 읽고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여기가 또 심쿵포인트! 노래 잘해ㅜㅜ 넘나 잘해ㅜㅜ

직접 들었어!!!! 내귀 괜찮니? 기절 안했니? ㅋㅋㅋㅋㅋ

이래서 팬미팅 오는구나 싶었음.

가수도 아니고 배우 팬질하면서 언제 이런걸 들어보겠음?!

 


 

 

​셀카 찍자고 등 돌려 앉았는데 홍콩 팬들이 준비한 동영상이 나옴.

와 씨, 나도 감동. 너네 정말 대단!!

원래도 잘 우는 박배우 많이 고마워하더라.

아, 내 옆에 앉아있던 고딩도 많이 울더라. 인정. 울 수 있다.

해외에서 팬질하려면 얼마나 힘들겠냐. 한국으로 매번 원정올 수도 없고.

난 같은 나라에 살고있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했었다.

 

 

홍콩 팬들을 위한 서비스.

첨밀밀. 발음 괜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막짤.

하이터치 기다리면서 내가 에버노트 일기장에 딱 한 줄 적어놨더라.

"좋은 3시간 이었다"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나 저거 적은 기억이 안나 ㅋㅋㅋㅋㅋㅋ

 

중국어 일도 모르지만 재밌었다.

박보검은 한국말 하니까 ㅋㅋㅋㅋㅋㅋ

계탄 팬들 엄청 부러웠다.

그와중에 자상함 터지는 면모들이 날 더 빠지게함.

출구가 없쒀. 꽉 막혔어. 근데 나가고싶지도 않아 ㅋㅋㅋㅋㅋ

이날 자카르타 예약해놓은 나한테 셀프칭찬 백만번 했다.

 


하이터치 하면서도 무슨말 할까 고민하다

"자카르타에서 만나요"라고 했더니

놀라면서 "고맙습니다" 라고 했었다.

나중에 유튭에 올라온 하이터치 영상에 나 있더라 ㅋㅋㅋㅋㅋ

하이터치 하고 나와서 기억이 지워진듯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영상보고 기억났다

계탔다 계탔어 ㅋㅋㅋㅋㅋㅋ

 

 

자리가 뒤쪽인데다가 안쪽이라 빨간스웨터입고 루돌프 머리띠하고 1층 돌면서 징글벨 노래부느는걸 제대로 못봐서 그게 좀 아쉽다.

자카르타는 그래도 좀 앞줄이니 쌩눈으로 표정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중.

 

역시 갈까 말까 할 땐 가는게 맞는거다.

그리고 팬미팅은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만 가본 사람을 없을거라고 장담한다.

팬심이 요동친다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그게 어디든(그게 자카르타여도) 가라. 후회하지 않을테니! ㅋㅋㅋㅋㅋㅋㅋ